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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이슈

지난해 인디 K-뷰티 '매출 1,000억' 메가 브랜드 25곳 "글로벌 쾌속 질주"

중소 K-뷰티 기업 해외시장 공략 '폭풍성장' 구다이글로벌, 에이피알 '1조 클럽' 눈앞 '3강구도' 지각변동

 

 

[코스인코리아닷컴 이효진 기자] 중소, 인디 K-뷰티 브랜드들이 해외 시장에서 폭발적인 성장을 이어가며 매출 1,000억 원대 ‘메가 브랜드’로 속속 도약하고 있다. ‘1조 클럽’도 눈앞에 두면서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 애경산업으로 대표되는 국내 뷰티업계 3강 구도에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코스인이 증권사 리포트와 언론 보도를 토대로 중소, 인디 K-뷰티 브랜드를 취합해 사업보고서와 감사보고서를 확인한 결과, 2024년 매출 1,000억 원을 돌파한 브랜드는 25곳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브랜드들은 제품 카테고리 확장, 글로벌 유통망 확대, H&B 채널 공략 등을 통해 고속 성장했고 일부 브랜드는 1조 원 매출 달성을 앞두고 있다. 특히 올해 매출 1조 원을 넘길 것으로 기대되는 에이피알, 구다이글로벌 등은 K-뷰티의 ‘퀀텀 점프’를 이끈 주역으로 꼽힌다.

 

이에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 애경산업 등 국내 뷰티업계 ‘빅3’가 중국 시장 침체와 내수 부진 등의 여파로 고전하는 가운데 ‘메디큐브’를 앞세운 에이피알이 3위 자리를 위협하고 있다.

 

뷰티 디바이스와 화장품을 함께 아우르는 ‘투트랙’ 전략을 펼친 에이피알은 2024년 매출 7,228억 원을 기록하며 조 단위 연 매출을 가시권에 뒀다.

 

여기에는 메디큐브, 에이프릴스킨 등 화장품 사업 부문의 역할이 컸다. 에이피알 전체 매출 가운데 화장품 사업 부문 매출은 3,385억 원으로 전년 대비 58.0% 급증했다. 지난해 4분기에만 전년 동기 대비 103.2%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분기 매출 1,163억 원을 거두는 등 미국 시장을 중심으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며 입지를 강화했다.

 

에이피알은 올해 외형 성장 극대화를 통해 조 단위 매출 기업으로 한 단계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실제 올해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2배 가까운 성장을 이뤄낸 ‘깜짝 실적’을 발표하며 조 단위 매출 기업을 향한 거침없는 행보를 보였다.

 

중소, 인디 K-뷰티 브랜드 2024년 매출 현황 (단위 : 억원, %)

 

 

‘조선미녀’ 브랜드로 미국 시장을 집중 공략한 (주)구다이글로벌(대표이사 천주혁)도 전년 대비 137.1% 증가한 3,309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주)구다이글로벌은 적극적인 인수합병(M&A)을 통해 외연을 확장하고 있다. 티르티르와 라카코스메틱스, 스킨1004 등을 인수하며 인디 브랜드 중심의 뷰티 대기업으로 자리매김한 데 이어 서린컴퍼니 인수도 추진 중이다.

 

(주)구다이글로벌은 최근 서린컴퍼니 매각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며 인수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인수가 마무리될 경우 올해 1조 5,000억 원 이상 매출이 전망된다.

 

 

(주)구다이글로벌에 인수된 기업 중 ‘스킨1004’를 운영하는 (주)크레이버코퍼레이션은 지난해 전년 대비 232.8% 증가한 3,181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스킨1004’는 아마존을 비롯한 해외 이커머스 채널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단일 브랜드 기준으로도 1,000억 원 매출을 돌파했다. 티르티르는 전년 대비 63.4% 증가한 2,736억 원의 매출을 올리며 자체 브랜드 성장세를 이어갔다.

 

아모레퍼시픽의 품에 안긴 (주)코스알엑스도 지난해 5,898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21.3% 성장했다.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 ‘리들샷 열풍’을 일으킨 브이티는 지난해 매출이 4,317억 원으로 전년 대비 46.1% 증가했다.

 

스킨케어 브랜드 ‘아누아’를 운영하는 (주)더파운더즈 역시 지난해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뤘다. (주)더파운더즈는 지난해 매출액 4,278억 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이는 전년 대비 3배(+198.6%)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특히 전체 매출의 90%에 해당하는 3,644억 원이 해외에서 발생한 것으로 아누아는 미국 뷰티 편집숍 ‘울타뷰티(Ulta Beauty)’와 영국 ‘부츠(Boots)’ 입점과 제품력 강화를 통해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확대했다.

 

(주)더파운더즈는 “글로벌 메가 브랜드로 확장 중인 아누아를 중심으로 신규 라인업 출시 등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강화해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 나갈 것이다”고 밝혔다.

 

달바글로벌도 ‘승무원 미스트’로 유명한 ‘달바’의 인기에 힘입어 지난해 매출 3,091억 원을 기록했다. 러시아, 일본 등 해외 시장에서 인기를 얻은 데다 오프라인 진출로 매출 기반을 확대한 결과다. 해외 매출은 1,410억 원으로 전체 매출의 절반 가까이 차지한다. 달바글로벌은 오는 22일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을 앞두고 있다.

 

(주)비나우는 스킨케어 브랜드 ‘넘버즈인’과 색조 브랜드 ‘퓌’를 앞세워 지난해 2,664억 원의 매출을 올리며 전년 대비 133.6% 성장했다. 색조와 스킨케어를 아우르는 포트폴리오 다변화와 함께 미국, 일본 시장에서의 성과가 성장을 견인했다. (주)비나우는 올해 해외 비중을 50%까지 확대한 뒤 내년 기업공개(IPO)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메디힐(엘앤피코스메틱) 3,880억 원 ▲클리오 3,514억 원 ▲마녀공장 1,279억 원 등이 메가 브랜드 자리를 굳혔다.

 

수분 세럼으로 유명한 ‘토리든’, 메이크업 아티스트 정샘물이 운영하는 ‘정샘물뷰티’ 등도 지난해 매출액 1,000억 원대를 달성하며 메가 브랜드로 부상했다. 토리든은 지난해 매출 1,860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176.3% 성장했다. 특히 올리브영에서만 1,000억 원 이상을 달성하며 ‘메가 브랜드’ 반열에 올랐다.

 

‘젠틀몬스터’로 유명한 아이아이컴바인드는 지난해 7,891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탬버린즈, 썸바이미 등 화장품 부문의 매출만 1,646억 원으로 전년 대비 40.2% 성장했다.

 

이 밖에 차세대 K-뷰티 메가 브랜드로는 ▲어노브(와이어트) ▲아비브(포컴퍼니) ▲데이지크(데이지크) ▲메디테라피(메디테라피) 등이 꼽힌다.

 

와이어트는 일본 시장에서 손상모 케어 브랜드 ‘어노브’로 차별화에 성공하며 지난해 955억 원의 매출을 올렸고 포컴퍼니는 미국 시장에서 아비브의 클린뷰티 콘셉트로 846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메디테라피는 대만 인플루언서 마케팅 성공으로 매출 816억 원을 달성했다.

 

올리브영도 K-뷰티 메가 브랜드 육성에 한몫하고 있다. 지난해 연매출 100억 원 이상 브랜드가 100개를 돌파했으며 이 중 상당수가 국내 중소 뷰티 브랜드다.

 

 

스킨케어 브랜드 ‘메디힐’과 ‘라운드랩’, ‘토리든’은 올리브영 연매출 1,000억 원을 넘겼고 구달, 넘버즈인, 닥터지, 롬앤, 바닐라코, 어노브, 클리오와 함께 연 매출 상위 10대 브랜드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서린컴퍼니(주)의 저자극 스킨케어 브랜드 라운드랩(ROUND LAB)은 '피부가 건강해지는 가장 자연스러운 방법'을 브랜드 철학으로 내세우며 저자극 스킨케어 제품을 중심으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주)뷰티셀렉션의 스킨케어 브랜드 바이오던스(Biodance)는 혁신적인 제품력과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큰 성공을 거두며 지난해 전년 대비 226.5% 성장한 1,357억 원의 매출액을 달성해 기염을 토했다. 

 

 

전문가들은 뷰티 업계가 차별화 전략과 글로벌 다변화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유통 다변화와 함께 브랜드 포트폴리오 확장에 성공한 인디 브랜드들이 기존 빅3 중심의 국내 화장품 업계 지형을 재편하고 있다”며, “2025년은 매출 1조 원을 돌파하는 중소 브랜드가 실제로 등장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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