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인코리아닷컴 이효진 기자] 국내 화장품 공개기업(코스피, 코스닥)들이 올해 1분기에도 실적 성장을 이어갔다. K-뷰티 수출 확대와 인디 브랜드의 성장세가 전체 화장품 업계의 실적을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사상 최대 수출 실적을 기록한 바 있는 국내 화장품 업계는 올해 들어서도 수출 호조를 보이며 글로벌 시장 확대에 속도를 높였다. 인디 브랜드의 성장이 지속되면서 이들을 고객사로 하는 ODM 업체들도 실적을 끌어 올렸다.
화장품 공개기업들의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 가까이 늘어났고 영업이익은 두자릿수 증가율을 보였다. 당기순이익도 증가했다.
# 공개기업 76개사 매출액 전년대비 9.5% 증가, 영업이익 22.4% 증가, 당기순이익 3.5% 급증
코스인이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공시자료인 분기보고서를 바탕으로 국내 화장품 공개기업 76개사의 올해 1분기 경영실적을 집계해 분석한 결과, 전체 매출액은 8조 8,596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9.5% 늘어난 규모다. 영업이익은 7,832억 원, 당기순이익은 5,477억 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2.4%, 3.5% 증가했다.
공개기업 76개 가운데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액이 늘어난 곳은 HK이노엔, 내츄럴엔도텍, 네오팜, 대봉엘에스, 동성제약, 동원시스템즈, 라파스, 리더스코스메틱, 메디앙스, 메디포스트, 미원상사, 바른손, 바이오솔루션, 삐아, 삼양케이씨아이, 선진뷰티사이언스, 셀바이오휴먼텍, 스킨앤스킨, 실리콘투, 씨큐브, 씨티케이, 아모레퍼시픽, 아모레퍼시픽홀딩스, 아우딘퓨쳐스, 아이큐어, 에스엠씨지, 에이피알, 엔에프씨, 원익, 인크레더블버즈, 잇츠한불, 제닉, 제로투세븐, 차바이오텍, 케어젠, 코디, 코스맥스, 코스맥스비티아이, 토니모리, 파미셀, 펌텍코리아, 한국콜마, 한국화장품, 한국화장품제조, 현대바이오랜드, 현대퓨처넷, 휴엠앤씨 등 47개사다.
영업이익이 증가한 기업은 31개사였다. 이 중 바른손, 씨티케이, 아우딘퓨쳐스, 엔에프씨, 제닉, 파미셀 등 6개사는 흑자전환했다. 당기순이익이 증가한 기업은 27개사로 이 가운데 바른손, 엔에프씨, 원익, 제닉, 제이투케이바이오, 코디, 파미셀 등 7개사는 흑자전환했다.
지난해 1분기보다 매출액이 줄어든 기업은 CSA 코스믹, LG생활건강, 네이처셀, 디와이디 , 마녀공장, 메타랩스, 본느, 뷰티스킨, 브이티, 세화피앤씨, 씨앤씨인터내셔널, 아이패밀리에스씨, 애경산업, 에스디생명공학, 에이블씨엔씨, 에이에스텍, 이노진, 잉글우드랩, 제이준코스메틱, 제이투케이바이오, 코리아나, 코스나인, 코스메카코리아, 콜마비앤에이치, 콜마홀딩스, 클리오, 프롬바이오, 한농화성, 현대바이오 등 29개사다.
영업이익이 줄어든 기업은 21개사, 적자전환한 기업은 7개사, 영업손실을 지속하거나 적자 폭이 확대된 기업은 17개사였다. 당기순이익이 줄어든 기업은 19개사, 적자전환한 기업은 10개사, 적자를 지속하거나 적자 폭이 확대된 기업은 20개사였다.
# LG생활건강 매출 규모 1위, 상위 10개사 매출액 전년대비 13.3% 증가
76개 화장품 공개기업 중 올해 1분기 매출 규모에서는 1조 6,979억 원의 매출액을 기록한 LG생활건강이 1위를 차지했다. 다만, LG생활건강의 1분기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서는 1.8% 감소한 것이다.
아모레퍼시픽홀딩스의 1분기 매출액은 1조 1,648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7% 늘었다. 주력 계열사인 아모레퍼시픽은 전년 대비 17.1% 증가한 1조 675억 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LG생활건강, 아모레퍼시픽그룹 외에 한국콜마(6,531억 원), 코스맥스(5,886억 원), 동원시스템즈(3,368억 원), 차바이오텍(3,041억 원), 에이피알(2,660억 원), HK이노엔(2,474억 원), 실리콘투(2,457억 원) 등이 매출액 상위 10개사에 이름을 올렸다.
이들 매출액 상위 10개사의 1분기 매출액 합계는 6조 5,718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3% 증가했다.
2025년 1분기 화장품 공개기업 매출액 상위 10개사 (단위 : 억원, %)
매출액 증가율에서는 인크레더블버즈가 독보적 면모를 보였다. 패션, 뷰티 브랜드 유통, 마케팅 플랫폼 기업인 인크레더블버즈는 올해 1분기 매출액이 16억 원으로 전년보다 268.8%나 증가했다.
제닉과 파미셀도 1년 사이 매출액 규모를 64억 원에서 178억 원, 110억 원에서 270억 원으로 각각 180.2%, 146.3% 끌어올리며 높은 매출액 증가율을 기록했다.
에이피알(78.6%), 실리콘투(63.9%), 현대퓨처넷(57.9%)도 올해 1분기 50%가 넘는 매출액 증가율을 나타냈다. 특히 에이피알은 매출액 규모가 1,489억 원에서 2,660억 원으로, 실리콘투는 1,499억 원에서 2,457억 원으로 불어나 2,000억 원대 매출을 기록했다.
반면, 현대바이오의 매출액은 지난해 1분기 50억 원에서 올해 1분기에는 7억 원으로 86.0%나 줄어들었다. 제이준코스메틱(-67.1%), 에이에스텍(-60.4%), 네이처셀(-55.1%)의 매출액 감소폭도 컸다.
# LG생활건강 영업이익도 1위, 상위 10개사 영업이익 전년대비 34.3% 증가
국내 화장품 공개기업 가운데 영업이익도 LG생활건강이 가장 컸다. LG생활건강은 올해 1분기 1,424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다만,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5.7% 줄어든 규모다.
LG생활건강을 비롯해 영업이익 상위 10개사에는 아모레퍼시픽홀딩스(1,289억 원), 아모레퍼시픽(1,177억 원), 한국콜마(599억 원), 에이피알(546억 원), 코스맥스(513억 원), 실리콘투(477억 원), 브이티(290억 원), HK이노엔(254억 원), 미원상사(135억 원) 등이 이름을 올렸다.
이들 영업이익 상위 10개사의 영업이익 합계는 6,704억 원으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34.3% 늘었다.
2025년 1분기 화장품 공개기업 영업이익 상위 10개사 (단위 : 억원, %)
화장품 공개기업 가운데 영업이익 증가율에서는 화장품 ODM 전문기업 코디가 눈에 띈다. 코디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1분기 2억 원에서 올해 1분기에는 20억 원으로 1222.7% 급증했다.
이 같은 실적 개선은 기존 고객사의 안정적인 수요 유지와 더불어 1분기 중 신규 고객사 브랜드의 성공적인 론칭으로 매출이 늘어난 데다 생산성 향상 및 비용 효율화 등 수익성 강화 전략이 주효하게 작용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코디 외에도 동성제약(604.4%), 코스맥스비티아이(204.0%), 셀바이오휴먼텍(111.8%)도 올해 1분기 두드러지는 영업이익 증가세로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에이피알(96.5%), 한국콜마(84.8%), 대봉엘에스(76.6%), 제로투세븐(70.8%), 실리콘투(62.1%), 아모레퍼시픽(62.0%), 토니모리(58.5%), 아모레퍼시픽홀딩스(55.2%), 씨큐브(54.7%)의 영업이익 증가폭도 컸다.
반면, 클리오는 지난해 1분기 85억 원에 달했던 영업이익이 올해 1분기에는 11억 원으로 크게(-86.5%) 줄었다. 에이에스텍(-70.6%), 제이투케이바이오(-66.6%), 마녀공장(-65.1%), 콜마홀딩스(-64.4%), 애경산업(-63.3%), 콜마비앤에이치(-62.5%), 한농화성(-59.7%)도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절반 수준에 미치지 못했다.
# 아모레퍼시픽홀딩스 당기순이익 1위, 상위 10개사 당기순이익 전년대비 35.5% 증가
올해 1분기 화장품 공개기업 가운데 당기순이익은 규모에서는 아모레퍼시픽홀딩스가 선두에 섰다. 아모레퍼시픽홀딩스는 1분기 당기순이익이 1,4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43.2% 증가했다. 주력 계열사인 아모레퍼시픽의 당기순이익도 1,190억 원으로 같은 기간 48.5% 늘었다.
당기순이익 상위 10개사에는 LG생활건강(1,035억 원), 에이피알(499억 원), 실리콘투(388억 원), 브이티(233억 원), 한국콜마(232억 원), HK이노엔(174억 원), 미원상사(131억 원), 펌텍코리아(115억 원)가 포함됐다.
이들 상위 10개사의 당기순이익 합계는 5,397억 원으로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35.5% 늘어났다.
2025년 1분기 화장품 공개기업 당기순이익 상위 10개사 (단위 : 억원, %)
당기순이익 증가율에서는 제로투세븐이 1위를 차지했다. 제로투세븐은 지난해 1분기 2억 원이었던 당기순이익이 올해 1분기에는 10억 원으로 408.6%나 증가했다. 대봉엘에스(143.1%), 한농화성(137.6%), 셀바이오휴먼텍(113.0%), 에이피알(107.3%)의 당기순이익도 1분기에 크게 늘었다.
반면, 콜마홀딩스의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1분기 85억 원에서 올해 1분기에는 11억 원으로 87.2% 급감했다. 이는 자회사의 실적 부진의 영향에 따른 것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이노진(-80.7%), 콜마비앤에이치(-78.3%), 휴엠앤씨(-76.4%), 클리오(-73.1%), 씨앤씨인터내셔널(-64.2%), 애경산업(-63.0%), 에이에스텍(-60.7%), 잉글우드랩(-51.0%)의 당기순이익도 올해 1분기 절반 이상 쪼그라들었다.
# 화장품 업계 TOP2 아모레퍼시픽-LG생활건강 엇갈린 1분기 실적
국내 화장품 업계 TOP2인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의 올해 1분기 실적이 엇갈렸다. 아모레퍼시픽은 북미와 EMEA(유럽, 중동, 아프리카) 시장 중심의 글로벌 전략 성과로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반면 LG생활건강은 여전한 중국 의존도와 전통 유통채널 부진으로 실적이 뒷걸음질쳤다.
아모레퍼시픽홀딩스는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1조 1,648억 원, 영업이익 1,289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5.7%, 영업이익은 55.2% 증가한 수치다. 주력 계열사 아모레퍼시픽의 매출은 1조 675억 원, 영업이익은 1,177억 원으로 각각 17.1%, 62% 늘어나 시장 기대치를 웃돌았다.
실적을 견인한 건 단연 해외사업이다. 아모레퍼시픽은 북미와 EMEA 지역에서 각각 79%, 3배 이상 매출이 증가하며 글로벌 성장을 이끌었다. 해외사업 전체 매출은 4,73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5% 늘었고, 영업이익은 120.5% 증가한 696억 원을 기록했다.
국내 사업도 설 명절 효과와 쿠션·스킨케어 신제품의 인기에 힘입어 매출 5,773억 원(+2.4%), 영업이익 494억 원(+0.6%)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반면, LG생활건강은 같은 기간 매출 1조 6,979억 원, 영업이익 1,424억 원을 기록하며 각각 1.8%, 5.7% 줄었다. 핵심 부문인 뷰티사업이 매출 7,081억 원(-3.4%), 영업이익 589억 원(-11.2%)으로 실적 악화를 주도했다. 특히 중국 매출이 4.1% 감소하며 전체 해외매출 증가(+4.2%)에도 불구하고 실적 회복에 발목을 잡았다. 중국 비중이 여전히 40%에 달하는 구조에서 북미(+3.1%), 일본(+23.2%)의 반등도 제한적이었다.
생활용품 부문(HDB)은 피지오겔, 유시몰, 닥터그루트 등 프리미엄 브랜드 호조로 매출 5,733억 원(+2.2%), 영업이익 366억 원(+13.7%)을 기록하며 체면치레했다. 반면, 리프레시먼트(음료) 부문은 원부자재 가격 상승과 소비 둔화 영향으로 매출 4,164억 원(-4.1%), 영업이익 469억 원(-10.8%)으로 줄었다.
# ODM 빅3 한국콜마, 코스맥스, 코스메카코리아 K-뷰티 성장세 ‘쾌속 질주’
국내 화장품 ODM 업계를 대표하는 빅3 업체 중 한국콜마와 코스맥스가 올해 1분기에도 사상 최대 실적을 또 한 번 갈아치웠다. 계절적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K-뷰티 인기에 힘입은 글로벌 인디 브랜드들의 주문 확대로 견고한 성장세를 보였다.
반면, 코스메카코리아는 일부 지역에서 부진했지만 제품군과 고객 다변화 전략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성을 이어갔다.
한국콜마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6,531억 원, 영업이익 599억 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3.6%, 84.8% 증가한 수치로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이다. 특히 한국콜마 국내 법인은 매출 2,743억 원, 영업이익 33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 49% 증가했으며 영업이익률은 12.4%를 달성했다. 1분기 기준 매출액, 영업이익 규모, 영업이익률 모두 사상 최대다.
코스맥스도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5,886억 원, 영업이익 513억 원을 기록해 각각 11.7%, 13% 증가했다. 한국법인의 견고한 성장과 동남아 시장에서의 고성장, 그리고 전 세계 고객사와의 협업이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 한국법인 매출은 3,628억 원, 영업이익은 343억 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5%, 14% 증가했다.
두 회사 모두 1분기부터 선케어 제품 수출이 호조를 보이며 성수기 이전임에도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한국콜마는 유럽과 중동 지역 중심의 선케어 수출 확대와 메이크업 제품의 견조한 수요가 실적 상승을 이끌었다. 미국법인은 고객사의 생산 물량 확대로 전년 대비 매출이 211% 급증했고 중국법인 역시 선케어 수요 증가로 매출이 20% 늘었다.
코스맥스는 동남아 시장이 두드러졌다. 인도네시아법인 매출은 전년 대비 22.9%, 태국법인은 151.2% 증가하며 선케어 수요에 효과적으로 대응했다. 우려됐던 중국법인도 3.4% 성장하며 회복세를 보였다.
코스메카코리아는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1,184억 원, 영업이익 123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8%, 10.5% 감소했지만, 제품군과 고객사 다변화를 통해 안정적 수익 구조를 유지했다.
한국법인은 매출 743억 원, 영업이익 80억 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8.1%, 8.4% 증가하며 선방했다. 쿠션·립스틱 등 색조 중심의 포트폴리오 확장과 청주 공장을 통한 하이드로겔 마스크 생산이 주효했다.
미국법인 잉글우드랩은 매출 425억 원, 영업이익 46억 원을 기록했다. 자동화 설비 도입으로 생산 효울과 원가 경쟁력을 확보했으며 FDA 기준을 충족한 선스크린 라인 ‘RTG OTC’ 제품이 북미 시장 수요를 견인하고 있다. 2분기부터는 OTC 기반 고부가가치 제품 출시로 매출 확대를 본격화할 방침이다.
중국법인은 매출 88억 원, 영업손실 6억 원을 기록했지만 영업 전략과 제품 재정비를 통해 회복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할랄 인증 제품을 통한 동남아 및 중국 시장 확대 전략도 병행 중이다.
# 로드숍 브랜드 성적표 확인하니 클리오 ‘충격’, 토니모리 ‘호조’
올해 1분기 로드숍 브랜드의 실적엔 희비가 엇갈렸다. 내수 침체와 면세 부진의 영향을 받은 브랜드들이 고전한 반면 온라인 채널과 글로벌 시장 다변화에 집중한 브랜드들은 실적 방어에 성공했다. 특히 북미, 중동, 동남아시아 등 신흥 시장 공략과 디지털 채널 강화가 실적 차별화의 핵심 요인으로 작용한 모습이다.
아모레퍼시픽의 로드숍 브랜드들은 1분기 제품 포트폴리오 다변화와 고객 소통 강화에 집중했다. 이니스프리는 국내 오프라인 로드숍 축소와 면세 매출 감소에 따라 매출이 52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 줄었으나 영업이익은 47억 원으로 133.8% 증가했다. 마케팅 비용 절감과 판매관리비 효율화 전략이 효과를 발휘한 것으로 풀이된다.
에뛰드는 잘파 세대를 겨냥한 신규 채널 진입과 아이돌 메이크업 샵 ‘키츠(Kitts)’와 공동 개발한 신제품 출시로 매출은 전년 대비 3.4% 증가한 309억 원을 기록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30억 원으로 전년 대비 40.8% 감소했다.
클리오는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823억 원, 영업이익 11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4%, 86.5% 감소한 수치다. 이는 증권가 컨센서스를 큰 폭으로 하회한 결과로 실적 발표 직후 주가는 장중 연저점까지 하락하며 시장의 실망감을 반영했다.
1세대 화장품 로드숍 ‘미샤’를 운영하고 있는 에이블씨엔씨는 1분기 매출 603억 원으로 전년 대비 9.8%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52억 원으로 2.6%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8.7%로 최근 2년간 분기 기준 최고치를 기록하며 견고한 수익 구조를 입증했다.
미국, 중국, 중동 등 전체의 56%에 달하는 해외 시장에서의 전방위적 성장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미국 시장은 전년 동기 대비 32%의 폭발적인 매출 성장세를 기록하며 글로벌 외형 확장의 본격적인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아마존 ‘빅 스프링 세일’ 기간 미샤 BB크림은 428%의 매출 증가를 기록하며 북미 시장 확대를 이끌었다.
에이블씨엔씨 관계자는 “미국과 중국 등 핵심 수출국가의 고성장이 본격화되며 글로벌 브랜드로의 외형 확장이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며, “국내외 전 채널에서 실질적 성과가 나타나는 만큼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 마련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토니모리는 1분기 매출 489억 원, 영업이익 3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7.1%, 58.5% 증가했다. 다이소, 올리브영, 군마트(PX) 등 신규 채널에서 두드러진 성장을 기록하며 지난해에 이어 견조한 성장을 이어갔다. 특히 다이소에 출시한 ‘본셉’ 시리즈가 돌풍을 일으켰으며, 본셉 전 제품 누적 판매량이 300만개를 돌파했다.
잇츠한불은 1분기 매출 363억 원으로 전년 대비 6.8%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56억 원으로 20.9% 감소했다.
# 화장품원료 기업 1분기 실적 희비, 대봉엘에스 ‘약진’
국내 화장품원료 기업들이 1분기 엇갈린 실적을 보인 가운데 대봉엘에스가 돋보이는 실적 개선을 기록했다.
국내 화장품 공개기업 76개사 가운데 화장품원료 기업은 내츄럴엔도텍, 대봉엘에스, 미원상사, 바이오솔루션, 삼양케이씨아이, 선진뷰티사이언스, 씨큐브, 에이에스텍, 엔에프씨, 제이투케이바이오, 케어젠, 한농화성, 현대바이오, 현대바이오랜드 등 14곳이다.
이들 화장품원료 기업들의 올해 1분기 매출액 합계는 3,519억 원으로 전년 대비 소폭(-0.1%) 감소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399억 원, 233억 원으로 같은 기간 7.3%, 12.9% 줄었다.
2025년 1분기 화장품 원료 공개기업 실적 (단위 : 억원, %)
화장품원료 기업 가운데 매출액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모두 미원상사가 가장 컸다. 미원상사는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4.1% 증가한 1,082억 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131억 원으로 53.3% 급증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135억 원으로 전년 대비 15.5% 감소하며 수익성에는 다소 타격을 입었다.
화장품원료 기업 중 지난해 매출액 성장률은 바이오솔루션이 가장 높았다. 바이오솔루션의 매출액은 지난해 1분기 26억 원에서 올해 1분기에는 31억 원으로 두자릿수 증가율(+21.8%)을 보였다.
영업이익 성장률 1위는 대봉엘에스였다. 대봉엘에스는 지난해 1분기 20억 원이었던 영업이익을 올해는 36억 원으로 76.6% 끌어올렸다. 당기순이익도 15억 원에서 37억 원으로 143.1% 늘어나며 당기순이익 성장률 1위를 차지했다.
2025년 1분기 화장품 공개기업 76개사 경영실적 (단위 : 억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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