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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이슈

LG생활건강, 미국 화장품 상표권 놓고 에이본 원소유주와 갈등

'ANEW' - 'LXNEW' 상표 유사성 논란, 나투라 자회사 Avon NA IP LLC와 갈등 '법적 충돌'

 

[코스인코리아닷컴 이효진 기자] (주)LG생활건강(대표 이정애)이 북미 시장 확대를 위한 신규 브랜드 출원 과정에서 글로벌 화장품 기업 나투라(Natura & Co)의 자회사 Avon NA IP LLC와 상표권 갈등에 휘말렸다.

 

지난 2019년 인수한 에이본(Avon)을 앞세워 북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높이는 과정에서 신규 브랜드를 준비했지만 에이본 브랜드 원소유주와 맞서게 된 것이다. 양측은 현재 법적 공방을 일시 중단하고 협상에 나선 상태다.

 

업계에 따르면, (주)LG생활건강은 2021년 7월 22일 미국 특허상표청(USPTO)에 신규 화장품 브랜드 ‘ISA KNOX LXNEW BARE’(이자녹스 엘엑스 뉴 베어)를 출원했다. 해당 상표는 2023년 11월 7일 공식 공고됐지만 지난해 3월 나투라의 자회사 Avon NA IP LLC가 이의를 제기하면서 등록 절차가 중단됐다.

 

Avon NA IP는 (주)LG생활건강의 신규 브랜드 ‘LXNEW’가 자사 대표 스킨케어 브랜드 ‘ANEW’와 유사해 소비자 혼동을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LXNEW’가 ‘ANEW’의 철자에 ‘LX’만 추가한 구조로 시각적, 발음상 구별이 어렵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이에 대해 (주)LG생활건강은 지난해 4월 공식 답변서를 제출하며 법적 공방에 나섰다. 당시 (주)LG생활건강은 미국 특허상표청에 제출한 입장에서 “해당 상표는 자사의 기존 브랜드 ‘이자녹스(ISA KNOX)’와 함께 사용되며 철자나 의미, 시각적 측면에서 ANEW와 명확히 구분된다”고 반박했다.

 

법적 공방이 이어지던 양측은 지난해 6월부터 올해 4월까지 총 6차례에 걸쳐 USPTO에 심리 연기를 요청했다. 이에 양측이 협상 가능성을 열어두고 물밑 접촉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논란의 중심이 된 상표 출원의 경우 현재 ‘Live/Pending(라이브/대기 중)’ 상태로 남아 있는 상황이다.

 

 

이번 상표권 분쟁은 에이본(Avon) 브랜드의 복잡한 분리 구조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에이본은 130년의 역사를 가진 세계 최대 화장품, 퍼스널케어 직접판매 회사로 2016년 당시 본사였던 미국법인을 포함한 북미 사업과 해외사업을 분리해 북미 사업을 사모펀드 Cerberus(서버러스)에 매각했다.

 

이후 북미 사업은 New Avon, 북미를 제외한 해외사업은 Avon Products Inc.을 사명으로 사업을 진행했다.

 

북미 사업은 LG생활건강이 2019년 인수한 New Avon LLC를 통해 ‘The Avon Company’라는 이름으로 운영 중이며 글로벌 브랜드 소유권은 나투라가 2020년 Avon Products 인수로 확보했다.

 

이로 인해 에이본 브랜드는 북미에서는 LG생활건강, 북미 외 지역에서는 나투라가 관리하는 구조가 됐다.

 

(주)LG생활건강은 에이본 인수 후 R&D 기술력과 제품 기획력을 앞세워 에이본 브랜드들의 제품 라인을 업그레이드해 사업을 발전시키고 확보되는 북미 인프라를 활용해 LG생활건강 브랜드를 미국 시장에 진출시키는 교두보로 삼는 전략을 펼쳤다.

 

이자녹스와 에이본을 결합한 제품 전략이 대표적이다. 실제 ‘Isa Knox Anew LX 얼티밋 크림’, ‘Isa Knox Anew 클리니컬 세럼’ 등 브랜드 시너지를 노린 제품이 다수 출시됐다.

 

 

그러나 이번 ‘LXNEW’ 출원은 기존 브랜드 ‘ANEW’와 유사한 네이밍으로 인해 법적 충돌을 빚었다.

 

나투라 측은 LG생활건강의 신규 브랜드 출원이 2019년 인수 당시 체결한 ‘상표 사용 제한 조항’을 위반했다고 보고 있다. 해당 조항은 기존 브랜드와 혼동 가능성이 있는 신규 상표 출원을 금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주)LG생활건강은 이와 관련해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해당 상표는 앞으로 사용할 계획이 없다”며, “이에 협상을 통해 갈등이 마무리될 것으로 기대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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