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인코리아닷컴 이효진 기자] 글로벌 뷰티 브랜드 (주)토니모리(214420)가 광고 모델로 기용했던 유튜버 ‘잡식공룡’의 지역 비하 발언 논란에 휘말리며 곤욕을 치르고 있다. 잡식공룡의 발언이 SNS 등을 통해 퍼지자 소비자 항의가 잇따랐고 (주)토니모리는 사과문을 내며 진화에 나섰다.
11일 뷰티업계와 온라인 커뮤니티에 따르면, (주)토니모리는 8일 ‘쇼킹 립’ 제품 광고 모델로 활동했던 잡식공룡의 지역 비하 발언 논란과 관련해 “해당 유튜버 논란과 관련해 불편함을 느끼셨거나 상처를 받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는 입장을 밝혔다.
(주)토니모리는 “토니모리는 모든 소비자와 지역사회를 존중하며 그 어떤 형태의 차별이나 혐오에 대해 강경히 반대하는 브랜드이다”며, “이번 상황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해당 크리에이터와 연락이 닿는 즉시 광고 철회 등 즉각적인 조치를 취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해당 유튜버에 대해 사전에 인지하지 못한 채 광고를 진행한 점에 있어서 책임을 통감한다”며, “앞으로 더욱 신중하게 파트너를 선정하고 콘텐츠 검토 절차를 강화하겠다. 심려를 끼쳐드려 다시 한번 깊이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이 같은 (주)토니모리의 입장문은 ‘잡식공룡 광고주 항의 메일에 대한 답장’으로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확산됐다.
특히 배해동 (주)토니모리 회장이 광주광역시 출신이라는 점이 알려지면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토니모리 회장님이 광주 출신이다. 아마 회장님께서 소식 듣고 격노하셨을 것”, “잡식공룡이 토니모리 광고 받고 있었는데 사람들이 광고주에게 다이렉트로 확인해 보라 했다더라. 그런데 토니모리 대표가 광주 사람이네?”, “토니모리 배해동 회장 1958년 6월 6일 광주 태생 어? 하필이면 회장님 생일날...”, “인생은 타이밍인데, 최악의 타이밍” 등의 반응이 잇따랐다.
이번 논란은 잡식공룡이 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이재명 대통령이 제21대 대통령 선거 당시 전남 지역에서 89.04%의 득표율을 기록한 사실을 조롱하는 댓글들을 캡처해 공유하며 시작됐다.
그는 “전라도 XX났네”라는 자극적인 표현과 함께 “전라도에서 80~90프로 나오면 나라 나눠야지. 같이 살 필요 없어” 등의 지역 차별적 문구도 게시했다.
이와 함께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들을 겨냥한 비방 글도 공유하며 “중국어 배우기 싫은데”, “BYD 주식 사기 싫은데”, “차이나 넘버원 외치기 싫은데” 등의 문장을 덧붙여 논란을 키웠다.
사태가 커지자 잡식공룡은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에 “내 게시물에 지역 비하와 정치 편향적 표현이 있었고, 많은 분께 불편을 끼쳤다”면서 “어릴 때부터 편향된 환경에서 자라 편견을 갖게 됐다. 무지에서 비롯된 행동이었다”고 해명하며 사과문을 게시했고 5·18 기념재단에 500만원을 기부했다.
그러나 재단은 기부금의 진정성을 의심하며 수령을 거부하고 반환 조치를 진행 중이다. 재단 관계자는 “혐오 발언의 책임을 기부로 덮으려 한 의도가 있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광고주들도 줄줄이 잡식공룡과의 협업을 중단하고 있다. 아이스크림 브랜드 라라스윗과 다국적 음식 브랜드 토끼다이닝 등이 공식 사과문을 내고 잡식공룡과 선을 그었다.
한편, 잡식공룡은 현재 유튜브와 인스타그램, 틱톡 계정을 삭제하거나 게시물을 비공개 처리한 상태다. 다만, 중국 SNS인 샤오홍슈 계정은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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